우리 장군이가 한달넘게 투병중입니다.
아주 꿋꿋이 잘 버티고 있어요.. 병세가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요 ㅠㅠ
그나마 찍은 사진중에 혈종부위가 보이고 그다지 덜 아파보이는 사진으로 한장 올려봅니다.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은 확대의 차이입니다.
좀더 앵글 넓게 찍은 첫번재 사진이 덜 아파보이는데...
두번째 사진을 관찰력 있게 보시는 분이라면 장군이의 부정교합이 이미 심해질대로 심해진걸 알수 있으실거에요.
왼쪽 턱아래 거뭇하게 보이는 부분이 혈종 이랍니다..
우리 장군이는 오늘도 우유와 먹이를 가루로 낸걸 먹고 살아가고 있어요.
다른 아이들도 많은데 요 근래 올라가는 사진은 현저히 사또가 많군요^^;;
케이지 위치의 차이일까요 아님 발발 다니는 사또가 찍힐 확률이 많아서 일까요^^;;
보기 드문 옆얼굴 사진을 찍어서 올립니다.
사또 초롱~
요런 사진은 찍기가 드물어요^^;
워낙 동작들이 날랜 아가들이라 ㅠㅠ
사또와 춘향이 집을 바꾼 이유로 다시 체인지를 안해줘서, 사또는 평소 자기집이라면 모래통에 들어가서 안나올건데
저렇게 땅바닥에 휴지를 모아놓고 자더라구요.
사실......좀더 귀여운 샷은 감춰놨답니다 ㅎㅎ
언제 포스팅 할지 기대되요^^
어제 또 전주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며칠전부터 문의가 들어왔던 랫서 저보아 분양건과 초복에 장군이 병원에
엄청나게 에너지를 소비한 하루였습니다.
저보아 분양을 하기 싫을 정도로 중간 마찰이 많아서 문의가 들어온 일요일부터 내내 신경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뭐...그래도 아가들 잘 받아 가셨다니 다행이지만, 다음엔 좀더 수월하고 서로 물어본 질문에 동문서답 안하시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여차저차 퇴근하고 바쁘게 움직여서 전주 병원에 도착한건 7시경.
저번보단 확실히 아가가 활발하고, 털에 윤기가 있으며, 혈종이 조금 작아지고 말랑말랑해진거 같다는 원장샘의 말씀에
안도의 안숨을 쉬면서, 약 대신 주사를 한대 맞고 왔습니다.
그러던 아가가, 오늘 퇴근하고 와서 보니 양눈을 못 뜨더군요
식겁을 해서 병원에 전화하고 약도 먹여볼라 했지만
약은 반절이상은 안 먹었고 나머진 못 먹였으며
병원도 못갈 시간이고(제 자가용이 있었음 달렸을겁니다만, 얻어타고 가는 형편인지라...)
겨우 아가를 먹이로 유인해서 들어올려서 눈약만 몇번 묻혀서 눈을 뜬걸 확인하고 넣어주었습니다.
어쩌면 오늘 날이 넘 더워서 그랬을지도 모르고...별의별 이유가 다 떠오르더군요.
내일이 되봐야 더 자세한걸 알겠지요...
어제 병원가느라 못 받았던 초유와 분유를 받아보았습니다.
병원에 물어본건데 애견용과 애묘용 초유와 분유중엔 애묘용이 더 진하고 영양분이 많다고 하네요.
성분이 좀더 들어있으니 어지간하면 앞으론 애묘용을 먹여야겠습니다.
이를 못 쓰는 우리 아가를 위해서 지금 케이지엔 초유, 분유, 불린 익스와 각종 간식 갈은거 까지 해서 3개의 먹이그릇이 놓여져있습니다.
울 아가가 얼른 건강해져서 좀더 함께 살아주었으면 합니다...
삶에 있어서 사고나 고민거리가 없는 사람이 없고 저 역시 많은 문제가 있지만
요근래의 가장 큰 문제중의 하나는 장군이의 혈종입니다.
블로그에 쓴건 얼마 안되지만, 6월초부터 한달이 넘게 발생한 혈종으로 얼굴골격이 다 뒤틀려서
이를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요일에, 다른 병원으로 다녀왔습니다.
그 병원에선 절개수술을 권하셨지만 장군이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을거 같아 혈종으로 굳어진 부분을 체액으로 배출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혈종이 계속 피가 다시 찼다면 그건 악성의 확률이 높고, 계속 혈종을 달고 있어서 식이가 불가능하다면
우리 장군이는 살 방법이 없는거죠...
혈종이던 혹이던 아가가 건강하기만 하면 외모가 조금 이상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장군이는 밀웜도 못먹고 물에 불린 익스도 못먹었으니까요.
그래도 근근이 버텼던건 간간이라도 음식섭취를 하였으니 가능한거겠죠.
진료비는 꽤 들었습니다. 많이 자란 이를 자르고, 5일치의 약을 받아왔는데 2만4천원의 진료비와 왕복 기름값.
적은 돈은 아닙니다.
아이들의 분양비를 생각하면 어느덧 훌쩍 넘어버렸죠^^...
가끔(이라기보단 더 많은 횟수지만) 그깟 쥐한마리 가지고 왜 그렇게까지 하냐 란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여유있게 산다고는 말 못합니다. 누구의 말을 빌리면 돈을 펑펑 써대는 헤픈여자란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동물박애자라던가 애호가라던가 그런 명함을 내밀정도도 못되고 그런 단어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다면 먼저 봉사부터 다녀야겠죠. 아무 보답도 없이 자신의 동물이 아닌데도 돈과 시간과 자기자신의 체력을 쓰면서 사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할수있는걸 하고 싶어서 란 간단한말로 대답이 나갑니다.
여기다 더 길게 주저리주저리 쓴다면
내가 아플때, 제가 이렇게 받을수 있다면 좋을거 같습니다. 돈이 여유롭진 않지만 그만큼 다른걸 안하면 되니까, 아직 할수있는 수준인데 그냥 포기해버리는건 아이들에 대한 예우가 아닌거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후회할 다른 일도 많은데 거기에 더 많이 후회할일을 늘리기도 싫습니다.
그냥 아직은 내가 더 할수 있어! 이런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아마 가장 힘든건 이렇게 글을 타자치고 있는 제가 아닌 아픈 장군이일겁니다.
자기보다 몸집 큰 인간이 하자는데로 하기도 힘들고, 먹고 놀고 자는것도 힘든데 여러가지 약을 쑤셔대니 더 싫겠죠.
그럼에도 저 아이 역시 살고자 먹이를 원하고 쳇바퀴를 돌리고 잠을 잡니다.
인기척이 나면 쪼르르 나와서 밥통을 뒤지고 저를 올려다 봅니다. 그 얼굴을 보면 여러가지 계산적인 생각보단
이 아이가 안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 더 앞서게 되더군요.
저도 한달정도지만 음식물 섭취가 생각보다 되지 않는 장군이를 보고 있자니
많이 힘듭니다. 뭘 해줘야 더 잘 먹을수 있을까 하고, 몸이 귀찮아 다른 아이들 밥은 건너뛰어도(아가들이 편식이 심어서 늘 밥그릇에 사료가 남거든요 ㅠㅠ) 장군이 밥은 꼭 챙겨서 줄려고 하다보니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게 아닙니다.
집에 아가들이 많다고 늘 푸념해서 아이들이 아픈게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요새 포스팅이 되지 않아 장군이의 근황이라도 적어야지 란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졌네요.
병원에서 호전되지 않으면 장군이가 뼈밖에 안 남아 힘들다고 합니다. 약을 먹여서 상태를 볼려고 했는데 내일 정도에 다시 병원에 갔다와야 할거 같네요. 절개를 하든 아니면 잘 못먹는 약을 주사로라도 맞춰서 올까 합니다. 병원비가 어차피 비싼데 영양제라도 맞춰줘야죠.
일년여전에 장마무렵에 은이가 낳았던 여아중에 한마리가 힘들게 별이 된 일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뼈만 남은 앙상한 몸으로 3일을 버티고 별이 되었지요. 그렇게 힘들게 버티고 간게 그 전에 병원에 데려가서 맞춘 영양제 탓이 아닐까란 생각을 늘 했는데...그래도 혹시나란 생각이 아직도 드는걸 보니 저도 아직 멀었나봅니다.
......그냥 아가가 아프니 잡소리만 느네요^^..
다음번 포스팅은 좀더 좋은소식과 아가들의 이쁜 소식을 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