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가 꾸물꾸물 시작하는 월요일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몰래 쟁여놨던 새 케이지에 아기들을 옮겨줄려고 밥도 안 먹고 케이지 청소를 시작했다.
우리 로보들 가족을 위해서 아꼈던 크리터트레일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이녀석.... 그런데...
아주 잠시 산코 미니햄장의 뚜껑을 열고 자~너네들 이제 옮기자 하고 몸을 잠시 틀어서 베딩을 깔고 있었는데....
흑설이가 자는걸로 위장해 날 속이고 철창을 두두두 기어올라와서 꼭대기에서 나랑 눈이 마주쳤다..
그대로 토끼는 흑설이!!!!
아주 그 담엔......바로 창문 닫고 베란다문 닫고 부엌에 향하는 문 닫고
방에 있던 물건들 죄다 책상으로 옮기고 쇼파 접고,
빈 공간에 사료를 막 부어서 아기를 유인할려고 했는데 이거이거.. 너무 빠르다!!!
아주 이 뽈뽈 거리는 조만한 것이 날 약올리는데...
6시도 안되서 집에 왔던 내가...8시가 넘도록 아기랑 사투(?)를 펼치고 있었다.
도저히 맨손으로 안될거 같아서 몰라 이제 깔려죽어서 쥐포(??!!)가 되서 나와도 난 몰라 ㅠㅠ 하는 심정으로 부엌으로 몰래,재빨리 가서 소쿠리를 가져와서 방구석에 쳐박혀 있다가... 사선 거리를 이동중인 녀석을 소쿠리로 휙~ 쳐버렸다;;;
..........이젠 케이지 옆에 소쿠리도 메달아 놔야겠다...
검거 되자마자의 사진.
아직 응가의 양이 적다.
아주 엄청 빨리 땅을 파고 계시다.
탈출 준비를 하는거지... 암만 해봐라 땅이 파지나 ㅡ.ㅡ+
검거 3분후...
저녀석을 방에 있는 걸로 잡아보겠다고...
오늘 넣어줄려고 들고 왔떤 새 쳇바퀴가 저렇게 박살이 나 버렸다....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ㅠㅠ
야..너 이거 어떻할거야 ㅠㅠ 내 4끼 밥값이구만....
어설프게... 저녀석을 꺼냈다가 다시 튀어버리면 정말 뭐도 안될거 같아서 친구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저녀석을 그대로 놔뒀다.. 그래도 먹이는 안 뱉던데..;;
먹으라고 넣어준 컨코코넛은 거들떠도 안본다;
그래 너 내가 준건 안 먹겠다 이거지;;;
꺼내주기 전.
아주 마니 얌전해졌다;
아무리 땅을 파도 안되는걸 알았는지 구석에서 자는걸 사진 찍었다.
마구 전화를 돌리고 문자를 남긴지 어언 3시간만에 연락이 된 친구가 (잡것!!) 와서 케이지로 옮겨줬따..
이 친구를 잡것이라 부르는 이유는 아주 다급하게 문자를 남겼음에도 ㅡ.ㅡ 자기 일 다하고, 밥도 다 먹고 그제서야 왔다는것.
난... 그시간까지 먹은것도 없었는데 엉엉 ㅠㅠ
여튼...진빠지는 월요일 이었다....
여러분... 절대 로보는 탈출 시키지 마세요.. 앗싸리 덩치가 좀 있어야 뭘 잡아보던가..
내가 햄스터보다도 운동신경이 둔하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낀 날이었습니다^^;
(원래 로보가 빠른겁니다!! 제가 둔한건........아니 심각하게 둔한건... 아니예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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