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까망괭이
3마리의 페럿(라라,레오,로리)들과 살고 있습니다. BBS에서 질문받고 있습니다.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Notice

자주가는곳

2011. 4. 19. 17:18 용품,관리 用品,管理


지난 토요일, 광주에서 열렸던 로얄캐닌 고양이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드물게 열리는 동물 영양학 관련 세미나라 낼름 다녀왔습니다.
로얄캐닌은 개 와 고양이 사료만 만드는 회사이지만, 기초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로얄캐닌 사료는 동물병원 에서도 흔하게 접할수 있으며 처방식 사료도 있습니다.

각설하고 광주에서 열린 세미나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 2층에서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정되어있었습니다.
총 인원 50명 이고 10명의 대기자를 모았는데 12시 40분 정도에 도착할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싸인을 하고 명찰을 받아들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엔 팜플렛, 볼펜, 무릎담요가 각각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세미나 행사장 뒤편으론 로얄캐닌 고양이 라인 사료들과 파우치가 진열되어 있었으며 세미나 참석자들을 위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시를 조금 넘긴 시간부터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 진행은 로얄캐닌에 속한 조우재 수의사(팀장)님이 설명해주셨고 고양이를 처음 키우는 분이라도 편하게 이해할수 있게 설명하시더라구요.

처음엔 간단하게 개와 고양이의 생리학적 특징에서 들어가더라구요.
소화기관은 당연히 다르지만 그걸 천천히 설명해서 후각, 미각, 치아, 소화효소, 식사시간에 걸린 소화효율,
위, 소장, 소화관에 대해서 설명을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동물들은 시각보다는 (당연하겠지만) 후각을 중시하기에, 사료의 기호도 역시 후각으로 제일 먼저 판단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료봉투를 열면 올라오는 구리구리한 냄새를 동물들은 좋아한다고 하네요^^
사료 알갱이의 형태도 치아구조, 턱구조, 그리고 사료를 먹는 습관에 맞춰서 주게 되면 좋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실제로 동영상 자료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는데 사료를 혀로 말아 먹는 아이, 치아로 물어서 먹는 아이 등등 각각 먹는 방식이 다르더군요.(저희 애들은 이빨로 물어서 먹는 형태입니다 ㅎㅎ)
또한 개는 단맛을 느끼지만, 고양이는 단맛을 느끼지 못하기에 단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단맛+? 의 조건이 충족되었기에 단 것을 좋아한다고 설명하더군요. 저희 집 애기들도 이런걸까여?? 단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말이죠.
치아 이야기를 하면서 소화효소가 중요하다, 또 특히 중요한 것은!! 치약!! 의 존재입니다.
보통 반려동물의 치아딱기가 힘들어서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동물용 치약엔 치석이 생기기 힘들게 하는 작용을 하고 소화효소도 같이 들어가 있기에 정 딱기 힘들면 입천장에 발라만 줘도 그루밍을 하면서 먹을수 있으니 꼭 치아관리를 하라고 하는게 귀에 쏙쏙 박히더라구요.
저희 애들도 잇몸이 약해서 칫솔질을 안해줬는데 돌아와서 치약 듬뿍 발라줬습니다. 치아가 건강해야 사료를 좀더 오래먹을수 있을테니까요.
요새 사료 에 첨가되는 물질인 오메가 3,6 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첫시간은 끝났습니다.

두번째 시간엔 간단히 50명의 자기소개를 하고 세미나 후의 소모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팜플렛으로 준비되지 않은 부분인 영양학에 대한 부분, 노화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사료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는 AAFCO 를 시작으로 해서 각종 영양소에 대한 설명, 또한 얼마만큼의 사료를 줘야 하는 것에 대해서 공식을 이용해 설명했습니다. 정 계산하기 힘들면 사료회사에 전화해서 문의하라는(문의시, 우리 아가의 체중은 얼마이며 어느 사료를 먹이고 있다) 친절한 설명까지 하더라구요. 다들 응대해줄거라고 말이죠^^..
세미나에서 배운 급여량 계산은
70+30(**KG) 라고 하네요. 예를 들어서 4킬로의 고양이라면 70+30*4=190 칼로리가 되지요?
하지만~~이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때 필요로 하는 에너지 양이기에 여기다 성묘 자묘 기타등등의 상황에 따라 1.2~1.6을 곱해주는게 평상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의 칼로리량 계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까 예로 든 4킬로 고양이의 평상 생활까지 넣어준다면 220칼로리 가 적당하다는 말이 되죠.
또 한가지!! 간식의 양도 꼭 칼로리에 넣어줘야 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어요. 그 말인즉 간식을 너무 많이 주면 해롭다는거겠죠........우리 애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달려들면.......줘버리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시간에 또 하나는 체지방율 계산.
여기서 고양이의 몸매를 마른 아가부터 뚱뚱한 아가까지 그림으로 보여줬는데...............다들 웃었습니다^^;;;;;;;;;;;;;;;
설명 왈"대개 기르시는 아가가 요 마지막 아가처럼 되어있지요?" 라는 말에 다들 공감을 해서 웃더라구요. ㅎㅎ 위에서 볼때 배 부위가 훅 하고 나온 아가들..배에 날개를 단 아가들이 대다수니까요^^;;;;;;;;;;;;;;;;
체지방 계산은 1.5(허리둘레-장골길이)-9=지방량(%) 입니다.
이 계산으로 나온 지방량이 30%이상일때부터는 비만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장골길이는 음.....제가 이해하기로는 다리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무릎까지 인거 같아요. 사람으로 치면 허벅지 길이 라고 해야 하나요?) 세미나 후 들린 포쪼맘 님 댁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재본 결과, 두 아이 전부 30이 넘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사료 기호성 설명.
아까 말한대로 사료회사에서 판단하는 기호성은 동물들이 그 사료를 선택하느냐, 선택하지 않느냐 에 대한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처럼 뭘 잘먹네~이게 아닌 일단 선택해서 먹는것 자체를 중시하고 그에 따라 여러가지 실험을 해서 사료로 나온다고 하네요.
동물들이 중시하는 사료의 기호성은 먼저 냄새. 그 다음이 형태. 그리고 소화후 자신이 받는 느낌까지 모두 포함해서 사료를 선택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뭘 줘도 잘 먹는 우리 라오는 뭘까욤;;;;;;;;;;;;;;;;;;)

또한 이것과 관련해서 노화에 관련된 중요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항산화제, 활성산소 에 관련된 설명이요. 요약하자면, "활성산소가 체내에 많아질수록 노화가 빨리 진행되며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곧 쇠약해진다는것이죠. 그래서 그 만들어진 활성산소를 줄이는 방법으로 항산화제가 쓰이는 겁니다."
우리 아가들 비타민 c와 e 는 꼭 먹여야 겠더라구요. 물론 저도 먹고요..
(활성산소에 대한 부분은 지금 읽고 있는 페럿 책에도 나와있는 설명이더라구요. 막상 읽을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았는데...설명을 듣고 나니 괜찮더라구요.)

모든 설명이 끝난 후에는 질문시간이 이어졌고 그 후에 신청한 사료를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중간에 너무 많이 빠져나간 관계로 대구 세미나 처럼 여러가지 추첨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10여분이 남아서 조우재 수의사 님과 뒷풀이겸 식사시간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건강관리, 여러가지 것을 해주지 말고 건강하게 잘 먹고 스트레스 덜 받게 하며 조금 더 좋은걸 먹게 해주면 되겠더라구요. 이게 제일 어려운 것이겠지만요^^..
카메라까지 들고 가서 행사장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ㅠㅠ 아이디만 아시던 분들과의 수다를 너무 즐기다보니..^^;;
동물에 관련된 많은 세미나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뒷풀이때 로얄캐닌은 영리업체라 대관을 하는게 힘들다고 하시더라구요. 세미나 자체는 비영리로 이루어진다 해도 일단 사료회사에서 하는 거니 그렇게 보이지 않나 봅니다...
사료회사든 다른 단체든, 많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 아이들을 위한 이러한 세미나가 더욱더 많이 열렸으면 합니다.
내가 기르는 동물이 아니니까란 생각에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동물을 기르시는 분들은 참석해서 들으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언젠가는 개와 고양이 뿐이 아닌 다른 반려동물에 대한 세미나도 열렸으면 하네요..

posted by 까망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