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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망괭이
3마리의 페럿(라라,레오,로리)들과 살고 있습니다. BBS에서 질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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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곳

2016. 8. 25. 04:10 용품,관리 用品,管理

블로그에 미처 적지 못했지만, 얼마 전 새 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하우스 푸어가 되었다고 우스개소리를 하면서도 집 여기저기를 꾸미는 걸 멈출수가 없는데요,

그 중 가장 고심한 부분은 역시 페럿방입니다.

 

10년 생인, 라오는 라라를 데리고 온 후 부터, 그러니까 대략 1년여를 넘게 뒷다리에 힘을 잘 주지를 못합니다. 몸에 살이 많이 쪄서 그런건지, 다리 관절이 좋지 않은건지 고민스러운 모습이지만, 몸무게는 한창때랑 비교해서 그다지 늘지 않았으니 관절에 힘이 잘 안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일반 마루 바닥임에도 카페트가 없는 부분에선 버둥버둥 대면서 제대로 걷지를 못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수영 못하는 사람을 물에 빠트려 놓은 것처럼 제자리 걸음을 해요. 한참이나 허우적 대면서 앞발로 기면서 오는 모습을 보면 안쓰러움이 듭니다... 이런 라오 덕에 먼저 살던 집에선 카페트를 여기저기 깔아놨지만, 세탁을 하다보니 뒷면의 미끄럼방지 기능이 점차 사라지고 여기저기 보풀이 나는 등 원하던 기능을 점차 잃어가더군요.

방 모양에 맞춰서 카페트를 만든다 해도 뒷면의 미끄럼방지 기능은 비슷할 거라 생각이 되서 방법을 찾다가 일본에서 본 잘라쓰는 카페트가 생각났습니다.

한국에는 롤카페트 외엔 별도로 제품을 찾아볼수가 없을뿐더러 모양이나 색상도 왠지 전시회에서 보던 그 카페트인거 같았어요.. 우리 여린 라오 발에는 아프지 않을까 란 걱정이 들더군요.

이러다 일본에서 롤카페트도 사오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마침 산코사의 제품을 수입해서 파는 곳이 있길래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현지와의 가격차이는 있었지만, 이사 후 라오를 데려오기 전에는 꼭 방을 세팅하고 싶었기에 한국 업체에 부랴부랴 주문!

 

역시... 한국의 택배는 참 빨라요.

(한국에선 산코 발수매트, 산코 애견방수매트 등으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더군요)

 

 

 

 

주문 다음날 매트가 도착했고, 매트 전 마루에 셀프 왁스코팅을 입힌 후 드디어 매트를 깔기 시작했습니다.

 

타일매트 형식이라 트임없이 맞춰깔기가 힘들더라구요. 급한 마음에 깔기 시작해서 그럴지도 몰라요.

한장 한장 정성스레 세팅중...

 

 

 

드디어!! 다 깔았습니다.

매트를 짜를때는 가위가 편해요. 고무매트에 칼 대고 잘라봤지만 보풀이 많이 일어나니 과감하게 가위로 자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작업 시간 동안 캐리어에서 대기하던 페럿들을 방에 들여보냈어요.

사진에 나온건 난이지만, 라오도 미끄럼없이 잘 다니더라구요. 뿌듯뿌듯.

 

 

사진으론 미처 찍지 못했지만, 선전에 나온 발수 효과는 발군인거 같아요.

제가 자는 동안 애들이 화장실을 엎어놔서 산코매트 위에 쉬야와 응아를 했던데 응아는 그렇다치지만 쉬야는 휴지를 대니 그대로 흡수 되고 매트에 남는게 없더군요. 몇번 세탁을 하게 되면 발수효과가 약해지겠지만 실수를 잘하는 부분은 정해져 있는 거고, 그 부분만 자주 갈아주면 마루 손상도 막을수 있고 동물들도 안전하게 다닐수 있으니 바라던 부분은 모두 채워주네요.

 

4.5평 방 1개를 까는데 구입한 매트수는 모두 72장.

적은 돈이 아니었지만 산코매트를 선택하게 된 건,

한국 내에서 발송을 하기에 빠른 시일에 받아볼수 있는 점, 타일 형식이기에 오염된 부분만 따로 세탁을 해주거나 교환이 가능한 점, 뒷면이 흡착으로 되어있어 밀리지 않는 점(중요!), 발수가공 처리가 되어있다는 점 이었어요.

화장실 밖에 실례를 한다거나, 다리관절이 좋지 않은 반려동물들이 있는 집에선 한번 고려 해보는게 어떨까 싶을 정도로 좋은 상품이네요.

다만 가격은 정말 ㅡ.ㅜ 싸지 않아요. 거실까지도 세팅하고 싶었는데 후;;; 왠만한 카페트 가격을 넘어섭니다 ㅠㅠ 거실에는 그냥 저렴이 써야죠 흑...

 

국내에 수입된 매트는 한가지 사이즈로 종류만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거랑 무지가 있는데, 전 조금 더 가격이 있는 스트라이프 타입의 아이보리로 통일해서 깔았습니다. 맘 같아서는 그레이나 브라운 정도로 깔고 싶었지만 방이 너무 어두워질거 같아 아이보리를 골랐는데 상상하던 색상은 아니에요. 좀 노란톤이 돈달까?

밝은 색상을 원하시면 베이지도 무난할거 같고, 두 종류 정도 색상을 섞어서 까는 것도 좋은 선택일수도 있겠네요.

아, 뒷면의 흡착은 음...핸드폰 미끄럼방지 패드 같은거 상상하시면 될려나요? 일반 카페트 뒷면의 도돌도돌한 면이 아닌, 정말 흡착이 잘되는 제품이에요. 아직 제품 세탁전이기에 내구성은 말씀드릴수 없지만, 오염된 부분은 손세탁해서 아끼면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라오가 무탈하게 작은 공간에서나마 편안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해당 상품은 전액 자비로 구입하였습니다.>

 

 

 

 

 

posted by 까망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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